건폐율은 대지 내에서 건축물과 외부 공간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즉, 건폐율이 높을수록 건축물이 대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건폐율이 낮을수록 외부 공간의 비율이 늘어납니다. 외부 공간의 경우, 주차장과 조경 등에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1,000㎡의 대지에 건축물 지상층 연면적 최대 한도가 2,000㎡일 때, 건폐율에 따른 건물의 층수는 다음과 같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건폐율 100%: 바닥면적 1,000㎡ × 2개층 = 지상층 연면적 2,000㎡
- 건폐율 50%: 바닥면적 500㎡ × 4개층 = 지상층 연면적 2,000㎡
- 건폐율 25%: 바닥면적 250㎡ × 8개층 = 지상층 연면적 2,000㎡
1번의 경우, 활용 가능한 외부 공간은 없으며, 2번의 경우 500㎡, 3번의 경우 750㎡의 외부 공간 활용이 가능합니다. 사실 건축물과 외부 공간의 균형에 대한 부분은 다소 복합적인 측면이 존재합니다. 같은 건폐율로 표시되는 수치들 이면에 굉장히 다른 결과들이 나타나는 경우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 건폐율이 낮을수록 대지 및 가로 환경이 쾌적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외부 공간이 관리되지 않은 채로 방치된다면, 오히려 그 반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외부 공간을 어떤 방식으로 조성 및 활용하는지에 따라 유지관리 비용과 유지관리가 되지 않을 때의 상태 변화 정도에 차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 건폐율이 낮을수록, 건물의 층수는 높아집니다. 물론, 건축물의 높이 제한이 있는 경우라면, 층수를 무한정 높일 수 없기 때문에 건폐율을 무한정 낮출 수는 없습니다. 고층 건축물이라면 건폐율을 낮추고 층수를 높이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대규모의 상주 인원이 있는 건축물로, 외부 공간에 대한 수요가 집중되는 때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은 규모의 건축물이나 대규모더라도 상주 인원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건폐율을 높이더라도 층수를 낮추는 것이 경제적일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외부 공간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