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은 관광펜션이나 휴양펜션과 달리 법령에 따라 정의된 용어는 아니며, 특정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숙박업소들을 통칭하는 단어로 숙박시장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별도의 시설 및 등록 기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국가별로 시설 구성이나 운영 방식에 차이가 나타납니다.
‘펜션’이라는 명칭은 우리나라의 ‘민박’과 유사하게 거주자가 거주하는 주택의 남는 방을 여행객들에게 제공하는 프랑스의 숙박업소 ‘팡시온’을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입니다. 유럽 국가들에서 활성화되어 있으며, 과거 유럽의 영향권에 있던 캐나다, 북아프리카, 중동, 그리고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필리핀 등지에 분포합니다.
미국의 경우, Bed & Breakfast가 가장 유사한 형태의 숙박업소라고 할 수 있으나, Bed & Breakfast가 조식만을 제공하는 것과 달리 펜션에서는 조식, 중식, 석식이 모두 제공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펜션의 숙박료는 일반적으로 제공되는 식사에 따라 ‘풀보드(full board)’와 ‘하프보드(half board)’로 구분됩니다. 풀보드는 조식, 중식, 석식이 모두 포함된 옵션이며, 하프보드는 이중 중식이 제외된 옵션입니다.
우리나라의 펜션은, 식사를 직접 제공하는 대신 객실 내에 주방을 갖추어 숙박객이 직접 조리할 수 있도록 하고, 바비큐 공간과 설비를 별도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욱 보편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어촌민박이 펜션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농어촌민박 업소명에 펜션이 포함되어 있거나, 유통 채널에서 펜션으로 분류 및 유통되는 경우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특히, 도시민박과 달리 농어촌민박이 우리나라 숙박업소 공급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 않기 때문에, 업소명에 펜션이 포함되어 있거나, 유통 채널에서 펜션으로 분류 및 유통되는 숙박업소들 중 농어촌민박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펜션은 주로 가족 단위의 내국인 수요를 대상으로 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상대적으로 외국인 수요의 비중이 큰 게스트하우스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로, 펜션은 아직까지 내국인 여행객 수요에 대하여 모든 유형의 숙박업소들 중 가장 큰 점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